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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명 투자, 주식 70% 넘어 20대 4명 중카테고리 없음 2021. 4. 5. 07:14
20대 초중학생 4명 중 1명은 주식 펀드 암호화폐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113일 3일간 이코노미스트가 알바 천국과 20대의 저축 투자 소비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3.9%가 투자 또는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복수 응답을 통해 응답을 받은 결과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주식투자(75.8%)였다. 펀드(32.1%), 암호화폐(7.9%)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도 다수였다. 부동산(3.8%), 리셀러(3.6%), 금은(2.9%) 등에 투자하겠다는 대답도 뒤를 이었다.
●주식투자 비중 높고 위험 큰 가상화폐는 후순위주식투자가 많았던 이유는 증시 활성화와 수익률 상승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 이후 잠잠했던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2020년 1월 2일 코스피지수는 2,175.17을 기록한 뒤 그해 3월까지 하락세를 기록했다. 3월 23일 코스피지수는 1,482.46이었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돈을 풀면서 경제 상황이 다소 호전됐고 주식시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 증시도 활성화됐고 바닥을 친 코스피지수도 상승했다. 2021년 1월 4일 코스피지수가 3,000 선을 넘어선 데 이어 나흘 만인 1월 8일에는 3152.18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탔다. 개미들이 증시에 뛰어들면서 나타난 결과다. 20대 투자자의 상당수가 주식투자를 선호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점은 같은 기간 20대의 가상화폐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가상화폐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비트코인은 최근 1년 사이 약 400% 이상 올랐다. 2020년 1월 1일 기준 830만원 수준이던 비트코인은 올해 1월 8일 4721만5000원을 기록했다. 상승폭을 비교하면 주식보다 훨씬 크다. 하지만 열흘 만에 30% 가까이 떨어지는 등 투자 우려 논란이 확산되면서 여유자금이 적은 젊은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대가 투자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수익을 위해서라고 했다. 복수 응답을 받은 결과 일반 예적금이자보다 수익이 많다고 생각해 투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52.4%에 달했다. 저축만으로는 돈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도 41.7%를 기록했다. 투자를 해서라도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지난해 12월 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가 발간한 5가지 키워드로 본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와 미래 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30세대의 70.6%는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자신의 소득만으로는 집을 사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79.8%에 달했다. 설문 참여자 중 68.0%는 과거에 비해 앞으로 경제성장과 자산축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늘리기 어렵다고 생각한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대 대학생들이 투자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복수응답 결과 경제뉴스(41%) 유튜브(39.6%) 친구 또는 지인(34.3%) 순이었다. 금융강의(9%)를 듣거나 금융동아리(2.5%) 활동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낮았다. 이들의 투자금액은 30만원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0만원 미만이 58.6%, 10만~30만원 정도를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19.4%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남성의 투자 규모가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만원 이상 투자하는 비율을 보면 남자는 27.7%, 여자는 17.9%였다. 투자 결과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을 잊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36.3%,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55.8%에 달했다. 이 가운데 원금의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람도 7.1%를 기록했다. 원금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8.4%였다.
●20대 10명 중 7명은 저축, 44% 월 10만원 미만
하지만 20대 대부분은 투자보다는 저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0여 명의 설문조사 참여자 중 76.7%는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성(78.3%)의 비율이 남성(72.8%)보다 높았다. 저축을 하겠다고 응답한 20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은 카카오뱅크(24.4%)였다. NH농협(21.8%), KB국민은행(21.2%)이 2, 3위를 기록했고 신한은행(10.4%), IBK기업은행(4.7%), 하나은행(4.7%)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저축액이 많을 정도는 아니었다. 매달 10만원 미만을 저축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3.6%, 10만~30만원을 저축하겠다는 응답자는 19.6%였다.
저축을 하는 이유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비상금을 마련하기 위해(복수 응답)라고 답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쓰기 위해 저축하는 것이다. 갖고 싶은 것을 사기 위해(34.1%), 여행이나 레저 등 취미 활동을 위해(26%), 내 집 마련을 위해(20.4%)가 뒤를 이었다. 등록금 등 학업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9.7%였다.
반면 돈을 못 모은다(23.3%)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저축할 만큼 수입이 많지 않다(70.2%)고 이유를 밝혔다. 수입이 불안정해서(42.2%)라고 답한 응답자가 다음으로 많았다. 저축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저축보다 투자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각각 5.2%, 2.4%였다. 대학 14학년,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중 저축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취업준비생이 가장 높았다. 금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 아르바이트 천국이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 결과 85.5%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62.6%, 복수응답), 부모님께 금전적 부담을 드릴 수 있을 것(62.4%)이라는 응답 비율이 1, 2위였다.